이석채 KT 회장, 검찰수사에도 르완다 출국

입력 2013-10-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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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 회장이 검찰수사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설에도 회장직 계속 수행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6일 오전 영킴 코퍼레이트센터장, 김홍진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장과 함께 르완다에서 열리는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 2013’(Transform Africa Summit 2013 & Exhibition) 참석차 인천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검찰주변에서는 애초 검찰이 이 회장을 출국금지했지만, 변호인을 통해 행사 의미와 행사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회장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KT가 르완다 정부와 공동으로 28~31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여는 이 행사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와 국가 정상 등이 참석하는 솔루션 전시회 행사다.

이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오전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2일 이석채 회장과 KT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 건과 관련해 KT 본사와 이석채 회장의 주거지 등 1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 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아 회사와 투자자에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재차 고발장을 냈다.

이 회장의 르완다 출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피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돼 출장 기간인 31일 국회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이 회장은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해 아직 임기가 절반가량 남아있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퇴설이 불거졌다. 일부 언론을 통해서는 청와대의 사퇴 종용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이 회장은 줄곧 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해왔다. 이 회장은 11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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