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한국 투자’ 러시

입력 2013-10-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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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GE 글로벌 본사 설립·바스프 공장 증설 등 잇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와 구조조정 등 어려운 상황에도 한국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레트릭(GE) 회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조선·해양에 관한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첨단제조업분야와 산업인터넷분야 등이 한국의 창조경제와 접목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 23일 부산에서 열린 코마린 콘퍼런스 2013 만찬회에서 “GE는 지난 5월 조선·해양부문 글로벌 본사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주요 국가에 투입한 투자·인력 규모아 맞먹는 수준의 역량을 한국에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지난 5월 글로벌 조선해양 사업본부를 설치하고, 책임자로 안승범 사장을 선임했다. 한국 기업의 조선해양 분야 강점을 적극 활용해 궁극적으로 GE의 조선해양 사업의 생산라인과 기술 개발을 한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글로벌 기업도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도 울산 안료공장 증설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바스프는 안료사업의 장기적 전략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에 2억50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생산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한국 외에 중국 난징 안료공장도 증설할 예정이다.

반면, 바스프는 향후 4년간 스코틀랜드, 프랑스 등 유럽공장을 폐쇄하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전 세계 약 650여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방침이다.

독일 화학·의약품기업 머크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머크는 24일 경기도 판교의 한국 바이오 파크에 ‘머크-제넥신 바이오기술연구소’를 개소했다. 이 연구소는 머크가 한국 바이오업체와 함께 만든 것으로, 바이오제품 개발에 필요한 공정 개발과 각종 분석·실험 기자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머크 관계자는 “"새 연구소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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