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지속된 외국인의 매수세에 완만한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기에 기관 매도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당분간 외국인 매수·기간 매도라는 수급패턴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외국인 매수·기간 매도, 수급패턴 당분가 유지 예상 =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먼저 8월 말 이후 약 13조 가량 가파르게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향후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4분기 중 가파른 매도세 반전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 이유는 축소(tapering) 시점이 연기되고 있어 선진국발 유동성 조기회수 가능성이 낮고, 원화가치 상승기조에 따른 환차익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연말 배당을 노린 외국인의 추가적 자금유입도 가능하다고 요인을 꼽았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내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로 하락했고, 원유(WTI) 가격도 미국 원유재고 확대 소식에 97.4달러로 하향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국채와 유가안정이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실적전망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심화 중 = 국내 증시가 3분기 실적전망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실적 기대가 예상되는 업종 위주의 투자전략이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운송, 유통, 은행, 금속·광물, 자동차·부품 업종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간에 있지만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한다는 점과, 분기 실적 보다는 중장기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