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무슨 내용이길래...'비밀' 지성 운명 새드엔딩 암시?

입력 2013-10-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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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폭풍의 언덕

▲사진=영화 폭풍의 언덕 포스터

영국 여류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명작 '폭풍의 언덕'이 화제다.

'폭풍의 언덕'은 KBS2TV 수목드라마 '비밀'에서 여러차례 비쳐지면서 주인공 지성과 황정음 배수빈의 운명을 좌우할 복선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847년 출간된 '폭풍의 언덕'은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거칠고 악마적이라고 할 인간의 애증을 서정적이면서 강력한 필치로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간 당시에는 내용이 지나치게 야만적이고 비윤리적인데다 등장인물 또한 흉칙하고 음산하다는 혹평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후대로 오면서 기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와 서정적이면서 긴박한 필치,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폭풍의 언덕'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격정적인 사랑과 증오, 그리고 처절한 복수가 제삼자의 입을 통해 회상체 형식으로 그려졌다.

이야기는 영국 요크셔 지방, 황량한 들판의 언덕 위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 언쇼가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고아소년 히스클리프를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언쇼의 아들 힌들리는 일방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히스클리프를 미워하지만, 딸 캐서린은 마치 운명처럼 히스클리프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언쇼가 죽은 후 힌들리의 학대가 시작되고 캐서린이 근처 대저택의 아들인 에드가와 결혼하게 되자, 히스클리프는 말없이 워더링 하이츠를 떠난다. 몇 년 후 부자가 되어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히스클리프는 우선 아내를 잃고 크나큰 상실감에 빠진 힌들리에게 접근해 그를 도박으로 파멸시키고 워더링 하이츠를 손에 넣는다. 또한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을 하인으로 부리며 학대하고 마음에도 없는 에드가의 여동생 이사벨라를 유혹해 결혼, 급기야 캐서린에게까지 손을 뻗쳐 에드가를 괴롭힌다.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히스클리프에게 고백하고 딸을 낳다가 숨을 거둔다.

남편 히스클리프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이사벨라는 아들 린튼을 홀로 낳아 기르다가 세상을 떠난다. 에드가는 조카 린튼을 데려다 키우려하지만, 히스클리프에게 발각되어 빼앗긴다. 그리고 그 역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히스클리프는 스러시크로스 저택마저 손에 넣기 위해 계략적으로 캐시와 자신의 병약한 아들 린튼을 결혼시키지만 린튼은 곧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복수심에 불탔던 히스클리프 역시 죽은 캐서린의 영혼을 찾아 밤낮없이 헤매다가 쓸쓸히 숨을 거둔다.

비극적으로 끝난 '폭풍의 언덕' 줄거리는 드라마 '비밀'과 같은 맥락으로 흐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비밀'의 주인공인 지성(조민혁) 황정음(강유정) 배수빈(안도훈)의 운명 역시 비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폭풍의 언덕 줄거리를 본 네티즌들은 "지성 황정음 잘돼야 하는데" "폭풍의 언덕 처럼 되면 안되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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