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행진에 김포분양시장 기지개 펴나?

입력 2013-10-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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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서울시내 2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가 씨가 말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총 118만3700여가구를 조사한 결과 전세가 2억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62%)과 비교해 5년새 2억원 미만 전세가구 비중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에 서울을 벗어나 신도시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김포지역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포시는 김포한강로 개통과 광역급행버스(M버스) 운행 등으로 서울-김포간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정부의 세제 혜택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포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서남권 전세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김포시에 관심을 보이면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며 "특히 광역버스 교통망 구축으로 일산, 인천, 서울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에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도 분위기에 발맞춰 막바지 신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 Ab-02블록에 분양하는 '자연& e편한세상'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최초로 메이저 브랜드가 짓는 공공임대아파트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559가구 모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지하 2층, 지상 29층 총 5개동 규모다.

경기도시공사의 책임임대로 보증금 걱정이 없으며 공공임대 아파트에선 보기 드물게 4Bay, 알파룸 등 특화된 평면설계를 반영했다. 또 무인택배 시스템과 가족안심 시스템 등도 도입했다.

계약금으로 1200만원, 입주 때 잔금 4800만원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월 임대료는 43만원으로 2700만원을 추가로 납부하면 월 25만원으로 임대료가 낮아진다. 24일부터 순위별 청약에 들어간다.

GS건설도 오는 11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서 '한강센트럴자이' 3503가구(전용 84~116㎡)로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사업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중형 중심으로 이뤄진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2018년쯤 개통될 예정이다. 김포한강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로 이동하기 쉽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Ab-06블록에서 가격과 입지, 혜택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최고 29층 7개 동에 820가구 규모로 중소형인 전용 74㎡형(484가구)과 84㎡형(336가구)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795만 원대다. 층별로 차등가격이 적용돼 가구당 2억2000만~2억7000만원 정도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중도금이 없고 잔금 90%는 입주할 때 납부하면 된다. 전 가구에 무료로 발코니 확장도 지원된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각종 부동산대책 혜택 종료시점이 올 연말로 다가오면서 집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김포 부동산 시장은 건설업계에서 미분양을 우려해 주변시세 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고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수요자 위주 시장으로 전개됨에 따라 수요자들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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