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샤크타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슈테판 키슬링이 2골, 시드니 샘과 지몬 롤페스가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리며 4-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샘의 골에 도움을 선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샤크타르를 맞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던 레버쿠젠이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전반 22분 지울리오 도나티의 크로스를 받은 키슬링이 헤딩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들어 레버쿠젠은 단 4분만에 키슬링이 다리오 스르나로부터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롤페스가 성공시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샘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3-0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슬링이 공중볼 대결에서 승리한 공이 손흥민에게로 향했고 손흥민은 이를 샘에게 정확하게 패스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옌스 헤겔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불과 1분 뒤 키슬링이 또 한 골을 추가해 4-0을 만들었다. 엠레 칸이 올려준 공은 피아토프 골키퍼 쪽으로 향했고 피아토프는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공을 흘리면서 이를 키슬링이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은 것. 4골차로 앞선 레버쿠젠은 후반 31분 키슬링 대신 에렌 데르디요크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4-0으로 경기를 마쳤다.
레버쿠젠은 슈팅 숫자에서 14-11, 볼 점유율에서 52%-48% 등으로 샤크타르를 크게 압도한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결정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슛 한 번과 도움 1개를 기록했고 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세 차례 기록했다. 34번의 볼터치를 통해 19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은 84%였다.
한편 레버쿠젠은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승리로 이끈 뒤 3차전 샤크타르전까지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해 승점 6점으로 맨유(7점)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샤크타르는 승점 4점에 머물며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