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원가 상승’으로 3분기 적자전환

입력 2013-10-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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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폴리실리콘 원가 상승으로 3분기 적자전환 했다.

OC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 569억83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81억7700만원으로 3.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634억9700만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폴리실리콘 및 원재료, 소다회 등 베이직 케미칼은 4799억원의 매출과 7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출하량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상승했음에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하절기 전력피크 기간 중 폴리실리콘 정기보수 실시로 급격히 제조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OCI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원가가 올라가 적자가 발생했다”며 “폴리실리콘 생산은 예민한 작업이어서 (정기보수로 인한)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겨울도 전력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전력 때문에 생산량이 줄지 않는 형태로 운전 조건을 맞춰 외부요인의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경우 4분기에는 폴리실리콘 가동률이 정상화되며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본 케미칼 부문은 매출 2853억원, 영업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카본블랙의 출하량이 아시아 지역의 여름휴가 및 추석 연휴로 소폭 감소했으나, 벤젠 등 해당 부문의 다른 제품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4분기에는 연간 정기보수로 출하량 감소 및 비용상승이 예상된다.

OCI는 향후 폴리실리콘 등 각종 케미컬 사업과 함께 태양광 및 열병합 발전소 등 발전사업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OCI 솔라 파워는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시에서 41MW 규모의 1단계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이는 내달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OCI는 새만금 산업단지 열병합발전소를 연내 착공해 오는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태양광 발전사업의 이익률을 높이는 등 두 가지 사업을 축으로 태양광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실리콘 시황은 점진적으로 회복돼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태양광 설치 수요는 35GW에서 많게는 40GW로,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오는 2017년까지 연간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도 이러한 설치 수요 강세 지속으로 모듈 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폴리실리콘 시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모듈업체들이 올해 3분기 약 10%의 그로스마진(매출총이익)을 내는 수준까지 올라와 앞 공정인 폴리실리콘도 어느 정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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