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년래 최대폭 상승…공급 감소에 알루미늄 가격 상승 전망 영향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수그러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알코아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8.8% 폭등해 지난 2011년 10월27일 이후 2년래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올들어 알루미늄 가격은 9.4% 하락했으나 이날은 1.6% 올랐다.
국제알루미늄협회가 전날 중국을 제외한 알루미늄 생산이 지난달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알코아에 대해 숏(매도)포지션을 취해왔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주 알코아의 전체 주식에서 공매도(Short selling) 비중은 10%에 달해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알코아의 공매도 비중은 S&P500지수 종목 평균의 네 배 이상에 달했다.
그러나 공급 감소에 따른 알루미늄 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날 일제히 알코아 주식을 사들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알코아의 거래량은 지난 15일 평균의 세 배에 달했다.
LME가 재고창고 규정을 변경해 알루미늄 현물 가격의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LME는 이달 초 창고 출하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이 개정되면 알루미늄업체들이 현물을 출하하면서 받는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LME는 이달 이사회에서 규정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