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밴쿠버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이영표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전하며 27일(한국시간) 열리는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홈경기가 그의 은퇴경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영표는 “28년간 선수로 뛰었다. 어린 시절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하며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2000년 안양 LG(FC 서울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영표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일원으로 4강 신화를 썼다. 월드컵 이후 2003년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고 이후 토트넘(잉글랜드)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등을 거쳤다.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떠난 그는 2011년 12월 밴쿠버로 이적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한 그는 2006년 당시 월드컵 역사상 첫 원정승, 2010년 당시 첫 원정 16강 진출 등을 이룩했다.
한편 마틴 레니 감독은 “이영표는 클럽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라고 표현하며 “밴쿠버가 한 단계 더 프로다운 팀이 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