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대통령 ‘제가 댓글 때문에 당선됐다는 것이냐’ 격앙”

입력 2013-10-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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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달 16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가진 3자회담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그렇다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인가”라고 격앙했었다고 김 대표가 22일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KBS1 TV ‘뉴스토크’에 출연,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언급에 대해 ‘그거야 모르지요. 계량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답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의 트위터글이 (박 대통령 당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그게 아니었으면 박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을지는 다 모르는 일”이라며 “그걸 누가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열 달이 지나든 스무 달이 지나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적당히 오래 됐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30년은 후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선불복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대통령선거를 다시 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국정원 대선개입 등)이 없도록 제도적, 인적 청산과 국정원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는 관권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분명하게 해놓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가 승복할 수 있는 것이었느냐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같은 당 설훈 의원의 발언이 대선불복 논란을 빚은데 대해선 “그런 뉘앙스를 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민주당 안에 127명의 국회의원이 있으니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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