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실적 개선 기대 확산
호주증시가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미국 투자전문방송인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증시는 5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기업들의 순익이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SX2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ASX200은 이날 장중 537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P ASX200은 올들어 15.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S&P500지수가 20%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호주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가 동시에 호주증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고 해석했다.
또 지난 9월 총선이 치뤄져 오랜 기간 지속된 호주 자체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걷혔다. 이에 따라 기업신뢰가 높아진 것도 호주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호주증시가 과대평가됐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거시경제가 증시를 지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도 전망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 카터 퍼레니얼인베스트먼트 국제증시책임자는 “S&P ASX200이 연말에 추가로 오를 것”이라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실적 역시 실망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 ASX200에 포함된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이날 오전장에서 주가가 2.5% 뛰었다.
BHP빌리턴의 지난 3분기 철광석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에반 루카스 IG 시장전략가는 “BHP빌리턴의 실적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3대 은행 ANZ뱅킹그룹을 비롯해 NAB와 웨스트팩 역시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루카스 시장전략가는 “S&P ASX200은 중요 기술적 지지선인 5421을 돌파할 것”이라면서도 “이 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추락할 리스크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위험투자 기조가 확산하고 있으며 호주 자산은 대부부 위험자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