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톱스타'를 연출한 박중훈.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배국남닷컴이 최근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박중훈과 하정우를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감독 데뷔 영화에 ‘스타’로서 겪을 수 있는 고뇌를 담았다. 박중훈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세 때 배우가 돼 22살에 톱스타에 올랐다. 인기가 권력이 됐고, 의도치 않게 남을 배려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세상에 대한 내 고백이다”고 입을 열었다. 24일 개봉할 ‘톱스타’는 스타 김민준, 매니저에서 배우가 되는 엄태웅, 연예 기획자 소이현의 감춰진 욕망과 꿈을 그렸다. 박중훈은 “촬영 초반 엄태웅으로부터 ‘배우 하다 안 되니까 감독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고 유쾌하게 털어놨다. 결국 출연 배우 모두가 그에 관한 후일담으로 “그 누구보다 연기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감독 덕에 편하게 촬영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5년 전 구상을 시작해 2년6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에 대한 걱정으로 잠도 오지 않는다”며 초조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화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하정우. 사진=뉴시스
17일 개봉한 하정우의 영화 ‘롤러코스터’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정우는 2012년 류승범이 실제로 겪었던 일화를 영화의 모티브로 삼고, 개인적 친분이 두터웠던 정경호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출연 배우 최규환과 정경호 역시 입을 모아 “배우 입장을 잘 알고 배려했다”며 하정우를 치켜세운다. ‘롤러코스터’는 한류 스타가 비행기 안에서 난기류를 만나 겪은 우여곡절을 담은 코미디다. 하정우는 “2014년 4월부터 소설가 위화의 원작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라며 차기작 계획을 알려 감독으로서의 행보를 계속할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