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이태란, 바람 핀 오만석에 “떨어진 네 속옷도 안 입을게” 눈물

입력 2013-10-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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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의 이태란, 오만석(사진=KBS 2TV 방송 화면 캡처)

애정이 사라진 오만석의 말이 이태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왕호박(이태란)이 허세달(오만석)의 회사 앞으로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왕호박은 이날 “내가 다 고칠게. 앞으로 자기가 싫어하는 것 안해. 돈 때문에 뿅 간 것도 이해하고. 여자들 남자들 명품백 하나만 사주면 뿅가는데 1억짜리 카드를 척 주는데 누가 뿅 안 가냐. 당신 좋은 사람이야. 집 장만 한 것도 다 자기 덕분이고. 우리 그렇게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잖아. 이제 집 장만했으니 좀 쓰면서 살게. 떨어진 자기 속옷도 안 입고”라며 허세달을 회유했다.

이에 허세달은 “그만 해라. 차원이 다르다. 더 이상 지지리 궁상 떠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다. 이미 늦었다. 나 너랑 못 산다. 아무것도 안 느껴져. 이런 말 안 하려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네가 여자로 안 느껴져. 무섭기만 하다고. 엄마 같고 누나 같고 사감선생님 같고 마귀 같고. 네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데 뭐가 되겠냐. 누나, 제발 날 좀 자유롭게 내버려 두세요. 좀”이라고 말해 왕호박을 충격에 빠뜨렸다.

홀로 남은 왕호박은 과거 가난했으나 허세달과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시청률 30.5%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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