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오현경, 시댁서 싸준 음식에 “그까짓 거 사먹으면 되지”

입력 2013-10-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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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사진=KBS 2TV 방송 화면 캡처)

오현경이 시댁에 가서도 여전히 못된 모습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시댁에 간 왕수박(오현경)네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중의 아버지(노주현)는 반가운 얼굴로 한걸음에 내달려와 고민중(조성하)의 가족을 맞았다. 고민중의 아버지는 고민중의 가족을 위해 닭을 잡고 닭죽과 삼계탕을 직접 끓였다.

떠날 시간이 되자, 문 밖에서 왕수박은 “빨리 집에 가야하는데 왜 아버님이 나오지 않느냐. 애 때문에 그러지! 아까 빨리 출발하자니까”라며 갈길을 재촉했다. 고민중의 아버지는 짐을 들고 나오며 “참기름, 들기름 짠 거랑 콩이랑 깨랑. 직접 농사지은 걸 쌌다. 사부인 갖다 드려. 서울에도 많겠지만 농약 하나 안 치고 괜찮을 거야”라고 정성을 드러냈다.

고민중은 놓고 온 기저귀 가방 때문에 집에 다시 들어가고, 쌓여 있는 설거지와 먹고 난 채 그대로 있는 밥상을 발견했다. 이에 고민중은 왕수박에게 설거지를 하고 출발하자고 제안하지만, 왕수박은 짜증내며 거절했다.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는 택배 트럭 안에서 설거지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고민중은 “마음이 안 편해서 그래. 아버지가 닭도 잡고 백숙도 끓이고 혼자 다 하셨는데 설거지 하고 오면 어디가 덧나냐”라고 말하자, 왕수박은 “그럼 진작에 서두르던가. 전엔 안 그러더니 요샌 할 일이 없어서서 그런지 궁뎅이만 무거워졌어!”라고 쏘아붙였다.

또, 고민중이 아버지가 싸 주신 음식에 빈말이라고 고맙다고 말 못하냐고 말하자, 왕수박은 “톡 까놓고 하나도 안 고마워. 아버님이 생색낼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먹을 것 하나도 없더라. 맨 벌레 먹은 것, 시들시들한 것이나 보내고. 마트가면 많은데. 괜히 쓰레기 버리느라 우리엄마만 고생하지”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고민중은 자신의 택배 트럭을 세워 차 밖으로 나갔다. 고민중은 왕수박에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농사 일이야. 당신은 겨우 그렇게 밖에 말 못하니. 당신은 농사꾼이 우습게 보일지라도 몰라도 나한텐 제일 존경하는 우리 아버지야”라고 토로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시청률 3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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