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 800% 폭등, 싸이 테마주 현상은…” WSJ 분석 보니

입력 2013-10-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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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 싸이 테마

(네이버 증권, 디아이 주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디아이 주가와 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의 관계를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각) 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이 나오기 전 3800만달러(약 404억원) 정도였던 디아이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중순 3억34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싸이의 아버지가 이끄는 디아이 시총은 지난 16일 현재 약 2억7200만 달러로, 강남스타일 이후 7배 이상 늘어난 것.

이 신문은 디아이 폭등 현상은 한국에서 ‘테마주’로 불린다며 지난해 안철수 의원의 대선 출마로 주가가 치솟았다가 사퇴로 급락한 안랩과 디아이를 비교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2일 새벽 공개 5개월여만에 유튜브에서 사상 처음으로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또 디아이 등 싸이 테마주 현상을 분석한 앤디 김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교수와 정호성 한국은행 연구원의 논문은 “디아이의 주가 거품이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려는 테마주 거래의 전형적인 ‘재판매 옵션’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외국에 거주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유튜브에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이나 패러디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디아이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에 디아이를 순매도했다.

연구진은 ‘재판매 옵션’ 전략 면에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외국 거주 외국인보다 한 발짝 앞서감으로써 ‘덜 순진한 방식’으로 투자행위를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외국인은 현재 디아이 주식의 3% 정도를 보유해 지난해 12월 9%보다 비중이 줄어든 상태다.

김 교수는 디아이와 강남스타일에 대해 “이 흥미로운 사례는 엄청난 주가 거품이 기업 정보나 기초여건(펀더멘털)과는 전혀 무관한, 미디어가 끌어낸 관심으로만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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