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WFF “한국에 현대판 노예 1만여명”

입력 2013-10-17 18:17수정 2013-10-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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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권단체인 워크프리재단(WFF)은 한국에 1만여명이 현대판 노예 상태에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WFF는 이날 ‘2013년 세계 노예 지수’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사하라 사막 서쪽의 소국 모리타니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FF에 따르면 한국의 노예문제 측정치는 100점 만점 중 2.32점을 기록해 137위로 하위권을 나타냈지만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에서 노예 상태로 분류된 사람은 1만451명이다. WFF는 네팔과 관련한 부분에서 한국과 이스라엘 레바론 등지에서 네팔 출신 근로자들이 인권 유린을 당했다고 평가했다.

1위에 오른 모리타니는 97.9점을 기록했다.

아이티가 52.26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아이티 파키스탄 인도 몰도바 베냉 코트디부아르 감비아 가봉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WFF는 전 세계 노예 규모를 2980만명으로 추정했다.

WFF는 호주의 광산업 부호인 앤드류 포레스트가 지난해 만든 단체로 이번 보고서는 세계 162개국을 대상으로 현대판 노예제 관행을 조사해 작성했다. 노예는 전통적인 신분제 노예 외에 감금과 강제 노동을 비롯해 채무 변제를 빌미로 시키는 노역과 아동노동·소년병·인신매매 등의 억압 상태를 포함시켰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이번 보고서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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