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건설근로자공제회, 직원 단체복 87벌 구입에 1925만원 지출

입력 2013-10-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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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근로자들 퇴직금의 방만한 운용으로 거액의 투자자금을 날려 비판을 받고 있는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이번에는 직원 단체복 87벌 구입을 위해 2000여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건설근로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제회는 지난 4월 워크숍에 지급할 직원용 단체복 87벌에 1925만을 사용했다.

공제회는 30만원짜리 여성용 13벌과 20만원짜리 남성용 74벌을 유명 백화점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12일 천안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임·직원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단체복 구입비용 포함 총 3500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김 의원은 “공제회는 일용직 건설 근로자들이 적립한 퇴직금으로 운영된다”며 “공제회는 임원의 역대연봉, 투자손실을 이유로 담당팀장이 배임혐의로 고발되는 등 방만경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지 오래다. 직원 단체복 87벌을 구입하는데 2000여 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은 국민들의 울분을 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을 위해 사업주가 1명당 4200원씩 적립한 피 같은 돈”이라며 “아껴서 써도 모자랄 판에 직원들 워크숍에 쓰는 단체복을 백화점에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한 것은 국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 MB정권의 낙하산 인사로 문제가 되었던 신임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하사품 내리듯이 단체복을 지급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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