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위험지역’ 日 일부 노선 감편키로
대한항공이 미국, 중국 노선은 대폭 강화하고 대양주, 아프리카 등 일부 노선은 폐지, 운휴하는 ‘동계 스케줄’을 17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운항 일정에 맞춰 미주 노선을 대폭 강화한다.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을 하루 2회 운항한다. 또 애틀랜타 노선 운항 항공기도 모두 A380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매일 운항을 시작한 미국 댈러스 노선은 동계 시즌에도 계속 운영키로 했다.
중국 노선은 성장지역 중심으로 증편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노선 운항횟수는 전년 동계 스케줄 대비 3회 늘어나게 된다. 인천-시안 노선은 주 7회, 인천-샤먼 노선 운항횟수는 주 5회로 각각 2회, 1회 증가했다. 부산-난징 노선(주 3회)은 지난 7월부터 신규 취항했다.
동남아 노선도 다낭, 코타키나발루 등 동계 선호 목적지를 중심으로 공급을 늘린다. 인천-다낭 노선은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주 2회에서 4회로 각각 늘린다. 지난 3월 신규 취항한 인천-콜롬보·몰디브 노선은 주 3회 운항을 그대로 유지한다.
일본은 나고야 노선 스케줄 변경에 따른 편의성을 개선하고, 여행객들의 선호 목적지인 큐슈지역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먼저 인천-나고야 노선은 기존 주 14회에서 주 18회로 증편, 지난해 동계 기간 운휴에 들어갔던 제주-나고야 노선은 주 3회로 운항을 재개했다.
단, 방사능 유출 위험지역인 인천-니가타 노선을 비롯해 제주-나리타, 제주-오사카 등의 노선들은 매주 운항횟수를 2회씩 줄였다.
운항이 중단되거나 폐지된 노선은 그대로 유지한다. 아프리카 노선(인천-카이로)의 경우 카이로 정정 불안에 따른 운휴를 지속한다. 지난 4월 폐지된 인천-멜버른 노선도 동계 운항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정기편 운항 항공사는 비·성수기에 따른 효율적인 수요와 공급 조절을 위해 매년 하계 스케줄과 동계 스케줄을 각각 편성한다. 대한항공의 올해 동계 스케줄 기간은 10월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