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군 증식률 향상 기술 개발 주력
전남 강진군 대구면 용문마을에 사는 김광수(43)씨가 국내 최초로 토종벌 증식에 성공했다.
강진군은 김씨가 올해 11군의 토종벌을 80여군으로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한봉 현장에서 전남 농업기술원과 전국 농업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종벌 증식 성공 평가회를 열고 개량 벌통을 이용한 여왕벌 양성, 인공 분봉을 통한 낭충봉아부패병 예방관리로 봉군 증식률을 향상시키는 기술 등 토종벌 봉군의 안정적 증식기술을 선보였다.
서울에서 의류무역 사업을 하던 김씨는 2005년 홀로 사는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자 고향으로 귀농했다. 2009년부터 찾아온 기후변화와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많은 토종벌이 죽어가고, 이동 양봉이 한봉 벌통을 습격해 여왕벌을 죽이는 피해가 늘어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강진군, 전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등 관련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노력한 끝에 벌통을 개량하고, 봉군 조기증식 관리기술을 터득할 수 있었다.
김씨는 “보통 한봉은 재래식이 대부분인데 현대화된 기자재 설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농가들이 자유롭게 한봉을 사육할 수 있도록 기술을 널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