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서에서 안전 지키는 ‘경찰 3부자’

입력 2013-10-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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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경찰서 박진호 경위 아들 종수·명수씨도 잇따라 발령 받아

경찰관 3부자가 한 경찰서에서 나란히 근무하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진경찰서에 근무하는 박진호(57·전포1파출소) 경위와 큰아들 박종수(33·교통사고조사과), 작은아들 박명수(32·성폭력수사전담팀) 경장이다.

아버지 박진호 경위는 큰아들이 태어나던 1981년 경찰에 임용됐다. 첫 발령지인 부산진경찰서에서 현재까지 33년간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를 따라 ‘경찰관이 되고 싶다’던 아들들도 잇따라 경찰에 임용됐다. 지난 2006년 큰아들 종수씨를 시작으로 2년 후 동생 명수씨가 경찰에 임용되며 3부자 경찰관의 꿈을 이뤘다. 종수씨는 아버지처럼 첫 발령지를 부산진경찰서로 받아 벌써 8년째 함께 근무 중이다. 작은아들 명수씨도 부산지방청 기동대에서 근무하다 2년 전 부산진경찰서로 발령받았다.

박 경위는 결코 쉽지 않는 길이기에 한때 말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들들이 너무나도 대견스럽고 고맙다고 한다. 큰아들 종수씨는 지난 2009년 길에서 마약을 하고 수상한 행동을 하던 남성을 몸싸움 끝에 검거해 부산지방경찰청장의 표창을 받아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근무 중 마주칠 때면 “잘하고 있느냐”는 따뜻한 말 한 마디뿐이지만 3부자에게는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박 경위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들들을 보면 어엿한 경찰관으로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큰아들 종수씨는 “경찰이 되면서 아버지를 더 잘 이해하고 존경하게 됐다”면서 “동생과 함께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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