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인천공항 면세점, 신라·롯데 독식에 관광공사 매출 부진”

입력 2013-10-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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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을 신라·롯데 등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공익 목적의 관광공사 면세점 매출액은 감소 추세라는 설명이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의원(민주당)은 인천공항공사가 제출한 ‘인천공항 면세점 월별 매출액’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신라면세점은 6234억원, 롯데면세점은 71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신라면세점은 29억원, 롯데면세점은 114억원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같은 기간 129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관광공사 면세점의 매출액 감소는 4개월, 6개월 단위의 짧은 계약연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관광공사는 공항면세점을 지난 2월까지만 운영하고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속 사업자 선정이 늦어짐에 따라 공항면세점 운영을 6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한 데 이어 6개월 더 연장해 올해 12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면세점은 해외물품을 7개월 전에 미리 주문, 구매를 해야 한다. 하지만 관광공사 면세점은 짧은 기간의 계약 반복으로 인해 안정적인 물품구매와 재고관리가 힘들었던 것.

엔저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도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의 매출감소의 이유로 분석됐다. 대기업 면세점과는 달리 관광공사 면세점은 일본인에 대한 국산품 판매비율이 높아 엔저로 인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감소액도 커졌다.

이미경 의원은 “관광공사 면세사업은 중소기업 상생발전과 국산품 판매증대 등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며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통해 공익적 기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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