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통신비 절감 실험… “쇼핑 할인으로 알뜰폰 시장 잡는다”

입력 2013-1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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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이마트 알뜰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알뜰폰을 전국 매장에 출시한다. 사진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생필품에 이어 통신비 절감에 나선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이마트 상품구매금액과 횟수에 따라 통신비가 할인되는 신개념 알뜰폰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 매출 증대는 물론 알뜰폰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선언이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가 먼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마트는 쇼핑할인을 통해 요금 경쟁력을 갖췄고, 단말기 선택의 폭도 넓혀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알뜰폰의 요금제는 총 40여종으로 기존 알뜰폰 요금제 중 가장 많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기본통신비는 기존 MVNO와 비교할 때 평균 8% 저렴한 국내 최저가 수준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알뜰폰 최초로 망내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해 연계 통신사인 SK텔레콤 고객과는 물론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는 MVNO 가입자간까지도 무제한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또 이마트는 휴대폰 제조 3사의 최신형 스마트폰과 이마트 전용 선불폰까지 총 10여종을 마련해 단말기 선택 폭도 넓혔다. 앞으로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전용 단말기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단말기 보증기간도 2년으로 늘리고 소리바다와 제휴를 통해 매월 20곡의 무료 스트리밍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쇼핑 실적을 통신요금에 연계하는 이마트의 ‘쇼핑할인’은 다른 알뜰폰 업체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이마트에서 코카콜라 2개를 사면 400원, 오뚜기 상품 1만원어치·동서 맥심커피 2만원어치를 사면 각각 1000원의 통신비를 할인해준다. 여기에 지정 카드 할인과 쇼핑할인 알뜰폰 앱 광고행사에 참여시 추가로 통신료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통신요금을 할인과 연계되는 제품은 50여개 브랜드의 5000여개 품목에 이른다.

월 평균 7만원의 통신비를 지출하는 고객이 이마트에서 40만원어치 쇼핑을 하면 쇼핑할인을 통해 평균 2만5000원가량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이마트 측은 “이 할인제를 적용하면 이동통신 3사보다 요금이 47%, 기존 알뜰폰 업체보다는 8% 저렴하게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올해 안에 알뜰폰 가입자 5만 명을 확보하고 3년 내 100만 명까지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은 “쇼핑할인 알뜰폰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통신비 절감을 통해 고객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는 모델로 통신비 해결방안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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