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재정건전성 중요하지만 성장으로 극복해야”

입력 2013-10-15 21:14수정 2013-10-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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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의 접견에서 재정건전성보다 경제성장이 우선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피터 보저 로열 더치 셸 회장에 이어 서머스 교수와의 접견에서 세계경제전망과 G20(주요 20개국)이 나아갈 경제방향 등을 논의했다.

서머스 교수는 “G20 회원국들에게 가장 큰 위험은 일자리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긴축재정 내지는 재정건전성에 덜 집중하고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의 소득 향상이라는 부분에 더욱더 집중하면 G20 내에서도 공감대 형성하는 것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건전성보다는 성장이라는 측면에 더욱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재정건전성 때문에 모두가 골치를 앓고 있는데 그것을 극복할 가장 좋은 방법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경제회복을 활성화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고 거기서 세수가 많이 들어오는 것이며,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건전성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경제성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에 강점을 두고 말씀하신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서머스 교수가 국가부채 문제로 인한 미국 정치권의 파행을 언급하자 “정치적 갈등 이런 것만 잘 (해결)할 제도가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씀이 기억난다. 한국도 그런 면이 있다”며 “외국인투자촉진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데 국회에서 막혔고, 그 외에도 규제완화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막혔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모든 목적을 경제성장이나 활성화에 두고 힘을 모아 빨리빨리 역할을 해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외기 당시 미 재무부차관으로 재직했던 서머스 교수는 “97∼98년에는 한국이 이후 15년 동안 이룩한 그 놀라운 경제적 성과를 이룩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여기 계신 분들과 이창용 교수에 대해서 같이 얘기했는데, 저희로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장직을 맡게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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