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에너지총회]"셰일가스, 21세기 에너지믹스서 큰 비중 차지할 것"

입력 2013-10-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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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메스타랄레 GDF 수에즈 회장 "환경ㆍ비용 불확실성 있지만 경제 수급안정 등 긍정적"

"앞으로 셰일가스는 경제뿐만 아니라 수급안정, 기후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21세기엔 천연가스와 함께 셰일가스가 에너지믹스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제라르 메스타랄레(Gerard Mestrallet) GDF 수에즈 회장이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 중인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셰일가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직까지 셰일가스가 비용, 환경 문제 등 불확실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론 전 세계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메스타랄레 회장은 이날 셰일가스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급격한 변화가 북미, 신흥국, 유럽 등 세 가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에선 비전통석유와 가스를 개발함으로써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이 같은 움직임을 선도하는 국가다. 셰일가스의 활발한 개발을 통해 과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저렴한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러시아 등 전통적인 천연가스 수출국들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스타랄레 회장은 "이제 미국도 에너지 섹터를 크게 변화할 것이다. 셰일가스 위주로 바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흥국들에 대해선 "에너지 소비가 경제 성장과 함께 진행돼 향후 20년 동안 에너지 수요의 90%가 비(非)OECD 국가로부터 창출될 것"이라며 "특히 가스의 경우 이머징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의 경우 현재 에너지 정책에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메스타랄레 회장은 "유럽의 에너지 정책은 실패했다고 본다"며 "환경, 석탄 등 전통자원과의 경쟁, 이산화탄소 시장 등 크게 세 가지 부문과 함께 가격 측면에서도 매우 비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 경쟁력 차원에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을 살펴보면, 미국과 비교할 시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며 "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히 많은 유럽국가들은 환경 등의 문제로 셰일가스 개발이 힘든 상황"이라고 한계를 설명했다.

셰일가스에 대한 거품 논란에 대해서도 "셰일혁명이 북미 지역 밖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다"며 "비용, 환경 측면의 불확실성이 분명 있지만 미국의 경우 성숙한 인프라를 구축해 셰일가스 혁명이 잘 진행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셰일가스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여전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메스타랄레 회장의 입장은 여전하다. 그는 "셰일가스 혁명이 향후 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셰일가스 혁명은 매우 오랜 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스타랄레 회장은 "개인적으로 보면 셰일가스는 전 세계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21세기 천연가스와 함께 셰일가스가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기업인 GDF 수에즈는 세계 최대 민자발전사(IP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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