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빚내서 빚갚는 에너지공기업, 기관장엔 ‘억대’ 성과급

입력 2013-10-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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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산업부 국감서 “에너지공기업 4곳, 하루 금융이자만 100억”

이명박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에너지 공기업 4곳의 금융부채가 40조원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이자만 4조원에 달하는데도 임직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은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발전5사 포함) 등 에너지공기업 4곳의 총부채가 이명박 정부 5년간 62조9000억원에서 122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무려 59조5000억원(94.6%)이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금융부채는 42조8000억원에서 82조1000조원으로 39조3000억원원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자 지출액만 총 3조7405억원, 하루 이자만 102억원에 달해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무구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기관장 및 임직원들은 적잖은 성과급을 나눠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한전 사장은 1억3600만원, 가스공사 사장은 1억8100만원 등 억대 성과급을 챙겼다. 이들 두 기업에서 임직원들에게 나눠 준 성과급은 3400억원에 달했다.

오영식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정권논리에 맞춰 사업성이 없는 해외자원개발로 부실투자, 부실경영을 한만큼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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