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울산 과기대, 여당 국회의원들에 조직적 불법 후원금 모집”

입력 2013-10-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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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울산 과학기술대학교가 여당 유력 국회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불법 후원금을 모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국무총리실은 4월부터 2주간 5명의 감사원을 투입해 울산과기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과기대 총장실은 2009년 대학 교직원과 교수들을 동원해 정치 후원금을 모집한 뒤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당 국회의원 4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에는 울산과기대 직원 및 교수들에게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기부 상세내용’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각각에게 국회의원을 배당하고 그 국회의원 후원계좌, 마감일을 안내했다”면서 “후원 영수증을 일괄적으로 대신 받아주겠다는 내용까지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이 제시한 증거자료에는 ‘정치 후원금(1인당 10만원)을 걷었습니다’ ‘걷은 후원금을 교수님과 직원으로 구분하여 4분의 울산 국회의원님께 고루 배분하여 송금할 계획’ ‘모의원님께 배당된 분들의 후원금은 다시 돌려주기로 결정’ ‘모의원님께 후원이 배당되어’ ‘후원금을 돌려받는 분들께서는 올해 말 후원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 라는 표현이 있다.

노 의원은 또 다른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울산과기대 직원 각각에게 국회의원을 배당해 후원할 것을 안내했다”면서 “특히 일괄적으로 영수증을 받아드리겠다는 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는 조직적으로 후원금 모집이 이뤄졌고, 타인의 의사를 억합하는 방법으로 기부를 알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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