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공짜폰에 경쟁사 비방… 이통사 LTE 마케팅 도넘었다

입력 2013-10-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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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의 LTE 고객잡기 마케팅이 도를 넘고있다. 규제당국의 과잉 보조금 단속에도 버젓이 공짜폰을 뿌리는가 하면, 타사 LTE와 속도를 비교, 더 느릴 경우 상품을 준다는 자극적인 비교마케팅에서 나서,경쟁사가 크게 반발하는 등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먼저 구매하면 손해볼 것같은 분위기탓에 "이통사 가격정책을 믿을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았다.

서비스 강화 등 질적향상이 아닌 불법과 경쟁사를 자극하는 도발적인 마케팅이 횡행하고 있다.

◇공짜폰 뿌려라...규제당국? 눈치 안봐!

이통 3사가 지난주부터 앞다퉈 공짜폰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말 삼성전자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2가 17만원 대에 팔린 데 이어, 이번에는 갤럭시S3와 갤럭시S4 미니 공짜폰이 등장했다. 갤럭시S4 등 신제품출시로 인해 지난주말 갤S3와 갤S4미니 등이 재고떨이로 대거 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12개월 약정, 번호이동시 월 3만4000원 요금제만 사용하면 단말기는 공짜다. 갤럭시S3 출고가는 69만9600원, 갤럭시S4미니 출고가는 55만원이다.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의 두배가 넘는 불법보조금이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방통위의 과징금을 비웃기라도 불법공짜폰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공짜폰으로 풀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할인이 안되던 제품들”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제값 주고 산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KT "타사 LTE보다 느리면 선물"...타사 "불쾌하다"

KT는 서울 소재 총 423개 동을 순회하며 통신사별 LTE 속도를 비교하는 ‘광대역LTE·LTE-A 한판 대결’ 캠패인을 진행하고 있다.

KT의 비교 마케팅에 대해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경쟁이 아니라 비방마케팅"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KT ‘광대역 LTE-A 속도체험단’은 서울 소재의 423개 동을 순회하며, 타사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데이터 전송 속도 대결을 벌인다.

KT 속도체험단이 패배할 경우, CGV 영화쿠폰 2장을 제공하며 그 밖에도 KT의 ‘황금주파수’를 상징하는 ‘황금초콜릿’을 참가자 전원에게 증정한다.

KT측은 "현재 서울 12개 구에서 총 4042전 중 KT가 약 95%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쟁사를 자극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와 품질을 통한 '질적 경쟁'을 하겠다던 KT가 비방에 가까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대결방식도 공정해보이지 않는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근거가 명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KT가 9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홍보하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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