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인사 초읽기…친박 대선공신 줄줄이 앉힐 듯

입력 2013-10-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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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공석중인 고위직과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선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지지부진한 인사에 대해 공개적인 불만이 나오고 있는 데다 대선 공신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낙하산’ 인사가 없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청와대의 공기업 인사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이번 주부터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허태열 비서실장 재직 당시 당에서 그것을 갖다 드렸는데 아직 피드백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혀 공공기관장에 당 출신 후보 명단을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박 대선 공신이 대거 등용될 것이란 추측이 많은데 당의 의견을 들은 것도 사실이고 일부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동안 전문성과 적합성, 도덕성 등 다양하게 검증을 해왔기 때문에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낙하산 인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감사원장이 50일 넘게 공석인 상태이며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문화부 2차관 등 주요 공직도 공석으로 남아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포함한 35곳의 공공기관장 자리도 비어있다.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각 부문 공공기관장의 뒷받침이 필수적이지만 출범 초기 인사 잡음을 겪은 데다 내정설 등이 돌면서 공공기관장 인선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지지부진한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10일 정우택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 “인사 난맥상에 대한 국민 불만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친 동지들에 대한 적극적 배려가 당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선 공신에 대한 배려를 요구한 바 있을 정도다.

인선이 발표될 경우 감사원장이 우선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감사원장 후보로는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와 현직 대법관 1명이 2배수로 압축됐다고 전해진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으로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과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수석부대표는 사견임을 전제로 “안 의원이 더 가능성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 (안 의원이) 복지공약 짤 때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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