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식구들' 오만석-최대철 한판 승부… 쌍코피 주르륵

입력 2013-10-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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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이앤엠)
배우 오만석과 최대철이 한판 붙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으로 환상의 절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뺀질이 허세달(오만석)과 찌질이 왕돈(최대철).

이 남남커플의 우정에 금이 가기라도 시작한 걸까? 한강변에서 허세달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리고 있는 왕돈의 모습이 공개됐다. ‘얼굴 갖고 먹고 사는’ 세달은 이미 쌍코피에 시퍼런 멍까지 완전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얼굴에 마사지 팩을 붙인 채 돈이의 다리를 붙잡으며 싹싹 빌고 있는 세달. 절친 돈이에게 갑작스런 테러를 당하고 황망하게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세달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지난 1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진행된 ‘왕가네 식구들’ 촬영현장에서 “감독님 쌍코피가 더 웃기겠죠?”라며 쌍코피를 자청한 오만석은 분장까지 리얼하게 준비하며 한 몸 망가지는 열연을 준비했다.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불쌍하게 자유자재로 표정을 섞어가며 뺀질뺀질한 세달의 연기혼을 불사른 오만석을 보며 한강시민공원에 모여든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만석은 후배 배우 최대철에게 “네가 이 장면에서 돋보이려면 말이야...”라며 틈틈이 연기 노하우를 전하는 든든한 선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배우 최대철은 “촬영에 들어가면 세달은 최고의 친구다. 그리고 밖에서는 최고의 선배다. 오만석 선배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허세달과 왕호박(오현경) 같은 위기의 부부가 실제로도 주변에 있었다”며 소회를 밝힌 최대철은 “나 또한 두 아이의 아버지다. 호박의 입장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기도 했다. 어렵지 않게 감정이입했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해 극의 상황을 살짝 엿볼 수 있었으며 “이번 장면에서 마음이 조금 앞섰는데 오만석 선배가 다잡아 주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 화면으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뺀질이’ 허세달을 쌍코피 흘리게 한 ‘찌질이’ 왕돈의 분노의 주먹 에피소드는 13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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