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과 대결한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는 그간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으로 호출되지 않았던 기성용이 합류했고 그를 비롯한 유럽파들이 대부분 합류해 사실상의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기대감을 주고 있다.
우선 FIFA 랭킹상으로도 브라질은 8위로 58위의 한국과는 비교적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않아 랭킹이 다소 하락했을 뿐 5위권 이내의 랭킹을 유지하는 팀이다.
브라질을 상대하는 한국으로서는 일단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 전체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만큼 맞불을 놓기는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브라질이 공격을 주도하게 되면 수비 조직력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물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중원 싸움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그간 대표팀의 중앙 라인은 하대성과 이명주 라인에 박종우가 가세한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하대성이 빠져 있다. 기성용이 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필두로 헐크, 오스카, 파투 등이 공격 라인에 포진해 있고 루카스 모우라, 파울리뉴, 하미레스 등도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한 명만을 막을 수 없다. 때문에 중앙 수비 라인을 보좌할 앞선에서의 일차적인 방어선 구축이 절대적이다.
물론 브라질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역시 견고하다. 공격진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을 뿐 다비드 루이스, 단테 등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그간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던 공격진이 얼마나 원활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도 중요한 점검 과제다.
전체적으로 결과보다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얼마나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패해도 홍명보 감독이 바라는 내용의 축구를 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브라질전은 충분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