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인니, 北 올바른 선택에 역할해달라”

입력 2013-10-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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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인도네시아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누구보다 건설적 역할을 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한반도 분쟁의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북핵 개발 등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대화의 창을 열어놓고 남북 간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한목소리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도록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인데 모든 국력을 핵개발에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인도네시아 양국관계에 대해선 “양국은 G20 회원국이자 동아시아 핵심 중견국으로 아세안과 EAS(동아시아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역내 안정과 균형을 도모하고 개발과 민주주의, 기후변화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반 이슈들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과 동아시아의 기타 국경분쟁에 대한 질문에 “한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제3국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3국간 영유권 분제는 관련국간 합의나 국제법에 따라 이러한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지역은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이 커지고 있지만 정치·안보적으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며 “당장 이러한 갈등을 다자 협의체에서 해결하기는 힘들겠지만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기후변화 등 접근하기 쉬운 분야부터 다자대화와 협력을 시작, 궁극적으로 정치와 안보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인데 그동안 다자대화를 발전시켜온 아세안의 경험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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