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 살림 모아 대형 아파트에 살아볼까

입력 2013-10-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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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분양현장 찾는 수요자 곳곳에…브랜드 단지 위주로 물량 공급

“최근 주택시장 동향은 세대별로 2~3명씩 따로 사는 것이 대세다. 그러나 20대 자녀를 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값이 많이 떨어진 중대형 아파트를 눈여겨 봐두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건설업계 관계자)

최근 아파트 분양 현장을 둘러보면 30대부터 40~50대 중장년층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분양상담을 받는 상황을 종종 목격한다.

이는 따로 사는 것이 개인생활면에서 편할지 몰라도 젊은 층은 육아문제를 부모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등 살림을 합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득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두 세대가 한 집에 모여 산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나이가 찼음에도 부모 품에 있는 사람이나 기혼자들이라도 부모와 함께 살려고 하는 이른바 ‘캥거루족’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요즘 분양시장에서 두 집 살림을 합치려는 목적으로 40평대 큰 평수를 찾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다고 업자들은 말한다”며 “가격 하락과 미분양 영향이 많아서 단기간에 중대형을 찾는 사람은 눈에 띄게 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평수를 넓히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대형 건설사들도 두 세대가 한 집에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표적 단지로는 △인천 SK Sky VIEW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송파 파크하비오 △래미안 대치 청실 등을 꼽을 수 있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총 3971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 ‘인천 SK Sky VIEW’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26개동, 전용면적 59~127㎡로 구성된다. 올 하반기 공급되는 아파트 중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이 단지는 전용 59~127㎡로 이뤄진다. 공급 물량 중 규모가 큰 127㎡은 총 61가구가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한 가구이지만 두 세대로 구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분양 관계자는 “두 세대가 한 집에 모여 사는 소수 가정을 위해 아파트를 세대 구분형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A3-9블록에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972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3층, 1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101·113㎡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펜트하우스(113㎡, 9가구)를 갖추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방과 드레스룸, 화장실 모두 갖춰진 방이 2개나 된다.

단지 분양 관계자는 “이를 통해 두 세대가 함께 살아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내부 설계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276번지 6만1231㎡ 부지에 들어서는 ‘송파 파크하비오’는 이달 말 분양된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복합 형태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84~151㎡, 총 999가구로, 오피스텔은 21~72㎡ 3470실로 이뤄진다. 특히 45평대인 151㎡ 물량도 공급돼 대형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래미안 대치청실’을 160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은 59~151㎡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물량 공급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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