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용불패’ 임창용 “도전은 이제부터다”

입력 2013-10-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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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치고 귀국… “재활 매진해 100% 실력 찾을 것”

▲올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임창용이 7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뉴시스

올시즌 미국 무대를 노크해 루키리그와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차례로 거쳐 대망의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경험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지난 7일 귀국했다.

그는 투수로서는 치명적인 팔꿈치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고 피나는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은퇴를 선언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30대 중반의 나이에 결국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귀국장의 모습은 수술 이후 재활을 위해 올시즌 초 미국으로 건너갈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수많은 언론사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집중되자 임창용은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팬클럽 ‘창용불패’가 꽃다발을 전하자 웃음을 되찾은 그는 “뜻대로 안 된 부분도 있지만 재활에 중점을 뒀던 만큼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월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임창용은 빅리그 6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했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몸 상태만 100%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힘이 좋은 것을 빼면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평하기도 했다.

임창용은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보냈다. 소속팀 시카고 컵스가 시즌을 모두 마치며 귀국한 임창용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11월부터는 다시 재활에 들어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본인 스스로는 “주로 패전 처리였던 만큼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데일 스웨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해임됐기 때문이다. 구단에서도 다음 시즌까지 그를 마냥 기다리진 않을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생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외형적인 상황이 그다지 편안하진 않지만 임창용은 자신감이 넘친다. “올 겨울 재활에 매진해 100%의 실력을 되찾고 싶다. 팀의 마무리도 맡고 싶다”고 당찬 각오도 밝혔다.

임창용은 올시즌 수술과 재활을 거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초고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올시즌 그가 걸어온 행보를 감안하면 다음 시즌 전망은 결코 어둡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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