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럽예선]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 매치포인트 기회 살릴까?

입력 2013-10-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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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대륙에 배정된 티켓은 총 13장이다. 유럽 지역 예선은 A조부터 I조까지 9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를 차지한 9개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에 오른 팀들 중 승점이 가장 낮은 한 팀을 제외한 8개팀이 홈앤드어웨이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4팀을 가린다.

현재 유럽 예선은 각 팀별로 1~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미 B조의 이탈리아와 D조의 네덜란드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고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과 16일 새벽을 기해 조별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다.

일단 A조는 벨기에가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8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2점으로 조 1위다. 2위는 승점 17점의 크로아티아. 공교롭게도 이들은 12일 맞대결한다. 단순히 이 한 경기만 놓고보면 유리한 쪽은 홈경기로 치르는 크로아티아다. 하지만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패해도 16일 웨일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1위를 확정짓는다. 크로아티아로서는 일단 벨기에를 이기고 마지막 스코틀랜드와의 원정경기까지 승리한 뒤 벨기에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봐야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C조는 독일이 승점 22점으로 17점의 스웨덴에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A조와 상황이 유사하다. 매치포인트를 쥐고 있는 쪽은 독일로 12일 아일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1위를 확정짓는다. 만일 독일이 패한다면 마지막 경기는 스웨덴과 원정으로 치러야 해 조 1위 확보가 쉽지 않다. 스웨덴 역시 12일 경기가 만만치 않다. 오스트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스웨덴은 객관적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오스트리아 역시 승리할 경우 조 2위가 가능한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전체적인 구도는 독일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상태로 본선행을 확정지으면 18번째 월드컵 본성행이자 16번 연속 본선행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독일은 1930 우루과이 월드컵과 1950 브라질 월드컵에는 출전 자체를 하지 않았던 만큼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경우는 아직 없다.

E조의 스위스 역시 조 1위 가능성이 높다. 승점 18점의 스위스는 2위 아이슬랜드(승점 13점), 3위 슬로베니아(승점 12점) 등에 앞서 있다. 4위 노르웨이(승점 11점)와 5위 알바니아(승점 10점) 역시 조 2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가장 치열한 조다. 우선 조 1위 스위스는 알바니아와의 원정 이후 슬로베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위 아이슬랜드는 최하위 키프러스와의 홈경기 이후 노르웨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스위스는 연패만 당하지 않으면 조 2위 이상은 확보할 수 있어 가장 유리하다. 슬로베니아와 노르웨이의 동반 부진과 아이슬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아이슬랜드가 마지막 경기를 노르웨이와 원정으로 치르는 만큼 조 2위 확보가 쉽진 않아 보인다.

F조는 승점 18점의 러시아와 17점의 포르투갈이 치열한 조 1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약체 룩셈부르크, 아제르바이잔 등과의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2승이 유력해 보인다. 비록 모두 원정이지만 룩셈부르크가 단 1승, 아제르바이잔이 무승일 정도로 전력차가 확연해 러시아가 2승을 거둔다면 포르투갈로서는 이스라엘과 룩셈부르크전을 모두 승리한다 해도 조 1위를 차지할 수는 없다.

잉글랜드는 승점 16점으로 H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 몬테네그로가 승점 15점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기 때문이다. 4위 폴란드 역시 승점 13점으로 산술적으로는 아직 조 1위가 가능하다.

일단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지만 몬테네그로와 폴란드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대결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양팀 모두 조 1위 가능성이 있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어 괴로운 일정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도 있다. 몬테네그로전에서 승리하고 동시에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잉글랜드는 사실상 1위를 확정짓는다. 이 경우 폴란드와 승점 3점차를 유지하지만 현재 득실에서 무려 13골을 앞서 있어 남은 두 경기에서 이 득실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I조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승점 14점으로 동일한 가운데 득실에서 앞서는 스페인이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다른 팀들과 달리 스페인은 한 경기가 아닌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1승 1무만 거두면 자력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남은 경기 역시 벨라루스, 조지아 등과의 홈경기인 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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