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죄없는 실무자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

입력 2013-10-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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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10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회담록이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에서 삭제돼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있은 지 일주일 만의 반응이다.

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검찰은 짜맞추기 수사의 들러리로,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시스템관리 실무자 1명만 대동해서 초본과 최종본의 처리상황을 확인하게 하면, 초본에 대해 대통령의 수정지시나 보완지시가 있었는지, 어떤 지시를 했는지, 초본 이후 최종본이 다시 보고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의문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검찰의 최근 정상회담 대화록 수사는,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2009년 ‘정치검찰’의 행태를 그대로 되풀이 하고 있다”며 “검찰은 언론플레이 대신 묵묵히 수사에만 전념, 수사 결과로만 말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문서 보고 후 대통령의 수정지시나 보완지시가 있으면, 그 문서는 결재가 안 된 문서”라며 “종이문서 같으면 이미 반려됐을텐데, 보고자가 삭제할 수 없게 되어있었던 e지원 시스템 때문에 e지원 속에 남아있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서를, 검찰이 ‘완결된 문서’며 ‘이관돼야 할 문서’라고 주장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은 “검찰은 미결재 문서의 당연한 ‘이관제외’를 시비하지 말고, 당시 청와대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게 돼있는 정상회담 후속회담에 참고토록하기 위해 국정원에도 넘겨줬던 최종본, 그래서 ‘e지원’ 사본에도 있고 국정원에도 있는 최종본이 국가기록원 문서관리시스템에는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는데 노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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