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2014년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면서 금값이 2014년에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7일 발표한 분기 금속보고서에 따르면 금값은 오는 2014년에 온스당 평균 131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이 맞다면 금값은 올해 전망치 평균인 1420달러에서 하락하는 것이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연구 책임자는 이번 주 “금은 내년에 ‘슬램덩크’ 매도세를 경험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2014예산안과 부채 상한선 증액에 이견을 해결한 뒤 미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렉스스펙트론그룹은 현재 미국 정치권의 불화가 ‘웃음거리’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조엘 그레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금을 매도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금값이 2018년까지 매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올들어 평균 온스당 145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 6월 온스당 1180.5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올들어 711.7t의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F)을 매각했다. 이로 인해 금 관련 ETF의 가치는 61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는 연내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연내 채권매입의 속도를 늦추고 내년 중반쯤 양적완화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일부 위원들은 그러나 최근 몇 개월간 재정상황이 어려운 데다 경제지표도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