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기업인 국감 증인 채택 신중해야”

입력 2013-10-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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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8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재벌총수 등 기업인에 대한 증인채택이 대거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증인채택 과정에서 대상 증인에 대한 선택을 두고 일부 과도하다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일단 불러놓고 보자는 무분별한 증인 신청, 불러놓고 망신주고 골탕먹이고 죄인 취급하는 식의 검증 활동은 국회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1년에 한 번 있는 국감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1년 동안 국민세금을 제대로 쓰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을 잘 해왔는지 국민을 대신에 따져보는 기회”라며 “국감 본래 취지를 잘 살려 국회가 갑의 횡포를 부리는 것으로 비치지 않도록 제반활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기업인을 국회 증언석에 앉히는 것을 권위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회의 치명적인 고정관념”이라며 “국회에서 진술이 꼭 필요한 기업인들은 출석하는 게 맞지만, 기업인들의 증인 소환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것은 정책감사취지가 훼손될 뿐 아니라 기업인 면박주기 감사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민간 방송사 보도 본부장을 국감에 부른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자기 소속 당 의원들로 하여금 출연 금지령을 내렸던 민간 방송사의 보도 책임자를 증인으로 소환하겠다는 자체가 정치감사, 보복 감사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이것이 정치권이 견지해 나가야 할 언론 자유에 대한 믿음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며 오히려 언론 논조 길들이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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