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의원 "20대 청년구직자 1000명이 10년간 일할 수 있는 금액"
최근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로 지급한 금액이 2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6개 발전사와 자회사 등 발전분야 13개 기관은 약 1600억원,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분야 9개 기관은 약 800억원, 기타 17개 기관이 약 140억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기관별 지급 복지포인트는 한국전력공사 약 588억원 한국가스공사 약 265억원, 한수원 약 231억원, 한전KPS 약 189억원, 석유공사 약 185억원, 전력기술 약 183억원 순이다. 지난해 기준 산업부 공공기관 부채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는 타 기관에 비해 더욱 높은 복지혜택을 누려온 셈이다.
기관별 최근 3년간 1인당 평균 복지포인트는 석유공사가 약 47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 약 380만원, 가스공사 약 320만원 한국전력기술 약 300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 약 270만원 순이었다.
반면 산하 공공기관 중 복지포인트 제도를 없앤 기관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공기업들이 3년간 지급한 2530억원여의 복지포인트는 ‘88만원 세대’로 불리며 취업난과 비정규직 공포에 시달리는 20대 청년 구직자 약 1000명이 10년간 연봉 2400만원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공기업 부채든, 국가부채든 결국 모두 미래 세대의 부담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제한할 제도적인 해결방안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