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온기 확산] 분양시장 살아나니 주택용지 잘 팔리네

입력 2013-10-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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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유천지구 경쟁률 121대 1… 시흥 배곧신도시도 최고 69대 1 LH, 토지분양 속도

주택시장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일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주택건설업체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가 불티나듯 팔려나가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 장기불황으로 인해 신규사업을 꺼려온 주택업계가 부지 확보를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입지가 우수하고 중소형 평형 위주의 단지가 들어서는 용지에는 필지당 수십~수백개의 건설사들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LH가 지난달 5일 공급 공고한 강릉 유천지구 공동주택 용지 1필지(전용면적 60~85㎡ 662가구) 공급 결과 1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강릉유천지구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들어선다. 이번에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B-3블록은 유천지구 공동주택지 총 6필지(분양 3필지, 임대 3필지) 중 민간공급 대상 1필지로서 조성원가의 90%선에 공급됐다.

이에 앞서 LH가 지난달 2일 공급 공고한 화성동탄2지구 공동주택용지도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3개 블록 중 2개 블록(A-38블록, A-39블록)이 주인을 찾았다. 이어 광주전남혁신지구 공동주택용지(B13블록)과 평택청북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용지(7블록) 역시 지난달 매각됐다.

또한 시흥시가 지난달 12일 공급 공고한 배곧신도시 내 공동주택 용지 2필지도 B4블록은 9대 1, B9블록은 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분양신청을 한 건설사들이 납부한 신청예약금만 3000억원에 달해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이처럼 공동주택용지 분양시장이 달아오른 데에는 최근 분양시장의 회복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8·28 대책 발표에 이어 가을 성수기까지 도래하면서 분양시장은 모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지난달 청약에 들어간 ‘래미안 잠원’과 ‘위례 아이파크’는 각각 평균경쟁률 26.1대 1, 16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대구 월배2차 아이파크’도 평균 9.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열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서울 마곡지구, 화성 동탄2신도시 등 분양 단지도 열기를 고조시켰다.

LH 관계자는 “8·28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업체들의 공주택용지 확보 경쟁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동주택용지 매각 활황에 힘입어 상업용지 등의 매각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공동주택용지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LH는 공격적으로 토지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LH는 주택업체들의 여론을 수렴해 위례지구 남아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용지 8개 필지 모두 지난달 공급공고를 내고 일괄 매각에 나섰다.

LH는 강릉유천지구에서도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이어 이달 중 단독주택용지 48필지 등을 공급하고, 다음달에는 준주거용지 28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경남혁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및 업무용지도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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