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증시·환율 전망'
전문가들이 내놓은 내년도 금융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1100~1150원 사이에서 움직여 원화 약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시장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2300선 부근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투데이가 창간 3주년을 맞아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1150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달 27일 원달러 환율이 1075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의 원화 강세가 이어져 ‘1000~1100원’이 될 것이란 응답자도 42%이었다. 나머지 12%는 ‘1150~1200원’, 1%는 ‘1200원 이상’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도 환율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는 전문가 63%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꼽았다. 뒤이어 글로벌 환율전쟁 24%, 중국의 신용경색 13%, 남북관계 등 ‘코리안 리스크’ 1%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는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43%)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12%)보다 심각하게 인식됐다.
9월 현재까지 4개월째 2.5%로 동결 중인 기준금리는 내년에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49%는 0.25%포인트, 9%는 0.50%포인트 인상을 각각 예상했다. ‘현행 2.50% 유지’ 응답은 35%, ‘0.25%포인트 인하’는 7%였다. 이는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내년에는 미국의 경기회복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도 코스피지수의 경우 전문가 4명 중 1명은 2000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2000~2250’를 예상한 응답자가 68%로 가장 많았고, ‘2250~2500’ 13%, ‘2500’ 이상 응답자도 2%였다. ‘1800~2000’를 예상한 응답자도 17%에 달했다. 18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