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말하는 ‘최고의 비결’] 가수·연기자 수지 “내 힘의 원천은 사람… 가족·친구·팬에 용기 얻죠”

입력 2013-10-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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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과한 기대감 부담도… 힘들 땐 초심으로 마음 다잡아

“꿈을 꾸던 시절을 생각하면 행복해져요.”

가수 겸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수지(19)는 대세 중의 대세 스타다. 이투데이가 창간된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데뷔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무대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수지를 단숨에 톱스타 반열로 끌어올렸다. 긴 생머리를 날리며 살포시 미소 짓는 모습은 뭇 남성들이 꿈꾸던 첫사랑 그 자체였다.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수지는 KBS 2TV 드라마 ‘빅’, MBC ‘구가의 서’ 등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대학가요제’ 등 수많은 시상식의 MC로도 나서 진행 실력은 물론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로 주목받기도 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게 매번 놀랍고 행복한 것 같아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요.”

특히 수지의 활약상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광고계이다. 화장품, 식품, 의류, 전자기기 등 TV만 틀면 수지의 모습이 쏟아진다. 청순하고 풋풋한 수지의 매력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어필하기 때문이다. ‘100억 소녀’란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하다.

하지만 수지는 결코 벼락스타가 아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연예계에 뜻을 두고 춤과 노래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는 댄스팀에 들어가 댄스경연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1’ 예선에 참가했다가 JYP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된 사연이 말해 주듯 수지는 원석 중의 원석이었다.

수지는 자신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한 원동력으로 ‘사람’을 꼽았다. 가족과 친구들, 팬들은 물론 소속사 식구들과 주위 스태프들까지 모두가 은인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는 “항상 주위 분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낸다”면서 “하면 할수록 욕심도 생기고 오기도 생기더라”고 씩씩한 면모를 보였다.

화려함의 이면에는 분명 힘든 시간도 있었다. 살인적인 스케줄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스타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었다. 쏟아지는 부담감에 그는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수로 활동할 여유가 없다는 것도 그에게 있어 안타까운 점이다. 수지는 “시간이 워낙 없어서 좋은 가수로 성장하기 위해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서 아쉬웠다”고 털어놓으며 음악 활동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항상 잘 버티고 누구보다 잘 극복했는데 나중엔 너무 바빠서 육체적으로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힘든 순간들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축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힘들 때마다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곤 해요.”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수지가 아직 만 스무 살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앞으로 10년 후 그의 모습은 어떨까.

“많은 것을 보고 느껴서 10년 후에는 좀 더 성숙하고 즐거운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발전하는 수지가 될 수 있게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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