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PMI 6개월래 최고치…국경절 연휴 여행수요 급증
중국 경제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경절 연휴 기간 여행 증가 등 소비 주도의 경기회복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일(현지시간)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3.9에서 상승한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51.1로 전월의 51.0에서 올랐다. 이는 3개월 연속 오름세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PMI의 상승은 지난 3분기 중국 경제회복세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비스 부문의 견실한 회복세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올초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됐으나 리커창 총리가 중소기업 세제 혜택과 철도지출 승인 가속화 등 이른바 ‘미니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이런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달 말 국영라디오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상황, 능력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7.9%로 전분기의 7.5%에서 오르고 나서 4분기에는 7.7%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는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일 이후 이틀간 중국 125개 관광명소 관람객 수가 8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국경절 연휴 여행객 수와 여행산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 늘어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여행 열기는 중국 고용시장의 안정과 임금상승, 소비자신뢰 호전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소비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