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이태란, 왕호박 어려워 "매회 눈물…속상하고 힘들어"

입력 2013-10-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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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이태란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이태란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처에서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캐릭터 표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태란은 “제가 왜 편애를 당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지난주 방송에서 엄마한테 하소연을 하는데도 이유를 말 안 해준다”며 “단지 너 때문에 시집살이 당했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란은 “이유를 알면 연기하기 편할텐데 모르고 하려니 답답한 면이 있다”며 “호박이처럼 편애 받고 자란 분 없을 것이다. 저도 귀한 딸이고 사랑받고 자랐는데 쉬운 역할은 아닌거 같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태란은 “회마다 울어야 해서 속상하고 힘들기도 하다. 당분간 엄마와 휴전상태이다. 그런데 남편이 사고를 치려고 준비 중이라 그거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을까싶다”고 덧붙였다.

이태란은 왕가네 둘째딸 왕호박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왕호박은 어린시절부터 언니수박을 편애애온 엄마 이앙금(김해숙) 때문에 둘째 콤플렉스의 상처를 안고 있다. 왕호박은 경제활동이 전무한 남편 허세달(오만석)과 잘난 아들 족쇄 채웠다고 미워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은 왕가네의 이야기를 통해 연어족, 삼포세대, 처월드 등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문제를 리얼하게 그려내는 패밀리얼리즘 드라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10회 분이 전국기준 30.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인기 상승 중이다. 하루에 3000원으로 살던 허세달이 재벌가 여자 덕에 한도 1억원 되는 카드를 손에 쥐면서 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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