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내 금융시장 문제없다…경제상황 점검 강화”

입력 2013-10-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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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셧다운(부분적 업무정지) 및 동양사태 등 대내외 리스크에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악재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주가·환율·금리 등 주요 시장지표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글로벌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여타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대기업 부실로 인해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악재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내외 경제상황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적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융시장은 대내외적 악재에 휩싸였다. 이달 1일부터 미국 연방정부가 17년만에 셧다운에 돌입한 한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재정관련 협상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 등의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 이후 25영업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9조3000억원) 중이며 코스피는 9월 들어 2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최근 2000포인트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 8월 이후 지속 하락하며 여타 신흥국과 달리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리 급등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동양그룹 사태 등의 영향으로 양극화 현상이 다소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올해 들어 순발행을 지속하는 반면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회사채는 순상환되고 있다.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인 동양, 동양인터네셔널, 동양레저,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5곳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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