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대구 구마고속도로 여대생 의문의 죽음 ‘재조명’

입력 2013-10-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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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프로그램 예고 영상)

1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되는 MBC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PD수첩’ 971회에서는 ‘묻혀진 진실, 억울한 죽음들’ 편이 방송된다.

우리나라에서 작년 한해 일어난 5대 강력범죄는 총 62만4956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오원춘, 김길태 사건 등 초동수사의 부실로 인해 벌어진 강력범죄는 국민들을 분노와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초동수사는 범인 체포와 증거 확보를 위해 범죄 현장 중심으로 긴급하게 행하는 활동으로 수사의 출발점이 되는 만큼 그 중요성 또한 꾸준히 강조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초동수사의 절차와 전문성, 그리고 피해자 보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PD수첩’에서는 대한민국 초동수사의 현실을 집중 취재했다.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한 여대생의 의문의 죽음. 대구 달서경찰서는 피해자 정 양이 속옷을 입지 않고 발견됐고, 새벽 5시에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등 이해되지 않는 정황이 발견되는 데도 불구하고 단순 교통사고로 사건을 처리했다. 경찰은 중요한 증거였던 속옷 감정도 유가족의 항의에 사건 5개월이 지난 후에야 국과수에 의뢰하였고, 사고 현장사진과 부검사진을 분실 하는 등 사건 초기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면서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놓쳤다. 유가족은 재수사를 요구하며 백방으로 호소했지만 결국 이 사건은 수많은 의혹만 남겼다. 하지만 지난 9월 5일, 대구지검에서 15년 만에 피해자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범인을 찾아 자칫 영원히 묻힐 뻔한 성폭행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진실을 외면했고, 진실을 밝히려는 유가족의 절규는 15년간 이어졌다. 결국 아버지 정현조 씨는 직접 사건 관련자들을 탐문하고 현장을 답사하며 자신이 수사관이 되어 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많은 시간을 바쳤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초동수사 시 성폭행 가능성만 열어놨어도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 양의 죽음 이후 15년간 이어진 진실공방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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