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 일산드림센터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내 손을 잡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에서 박시은은 엄마를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죗값을 치른 후 자신의 삶을 뒤흔든 대상을 향해 당당하게 맞서는 한연수 역을 맡았다. 진태현은 한연수를 사랑했지만 그녀를 배신하고 자신의 야망을 향해 질주하는 민정현 역을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최은경 PD는 "박시은-진태현 커플을 현장에 끌어낸 장본인이 바로 저"라고 말문을 열며 "캐릭터만 놓고 (할만한 배우를)뽑아보니까 박시은 진태현이었다. 저는 별로 고민을 안했지만 당사자들은 고민이 있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최 PD는 "초반에 키스신을 촬영했는데 그때 제 선택이 굉장히 올바른 것이라고 느꼈다. 오래된 연인의 호흡이 있더라. 이보다 더 잘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얼마 전에 법정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다. 박시은의 무죄를 진태현이 증언하는 장면이었는데 배우들의 연기로서의 교감만이 아니라 실제로 박시은이 감옥에 가는 상황이 됐을 때 진태현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의지가 보였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두 분의 화목한 모습을 촬영하기 때문에 호흡이 굉장히 좋다"고 말한 최 PD는 "그 이후 싸우는 장면 등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프로의 자세로 잘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배우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내 손을 잡아'는 엄마를 죽인 살인자란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가 현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면서 진실을 찾고 마침내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방송 3사의 극본 공모전 당선과 단막극 집필로 역량을 쌓아온 홍승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하얀 거짓말', '분홍 립스틱' '금나와라 뚝딱!'의 최은경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일 오전 7시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금요일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