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몰려오는데 시위 장소된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난감’

입력 2013-10-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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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가맹점주 1일 오후 롯데백화점 인근서 시위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앞두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이 시위 장소로 정해져 관련업체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용 회장이 이끄는 세븐일레븐 가맹사업자협회(이하 세가협)는 이날 오후 2시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앞에서 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이곳은 롯데호텔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중간 지점이다. 롯데호텔에 투숙하며 롯데백화점에서 쇼핑하기 원하는 ‘유커’들은 시위를 목격할 수밖에 없다. 관광객에게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집회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강제로 시위를 막을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회사 내부 일로 다른 계열사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가협은 집회를 통해 본사의 점포강탈획책음모 적발, 담배 광고비를 물류비(배송)로 돌려 불공정 이익금을 챙긴 사례 등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또 밴(VAN, 결제대행업체)사 카드 수수료 리베이트 금액을 점주에게 지급, 불공정 약관에 의해 징수해간 과거 미송위약금 환급 요구 등도 본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또 다른 가맹점주 모임인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가맹점주협의회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본사 직원들이 점주 개개인들의 사생활을 CCTV를 통해 감시하고 점주의 온라인 활동내역까지 사찰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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