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재임중 세계 10위권 거래소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입력 2013-10-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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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재임 기간 동안 한국거래소를 세계 10위권 거래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절대 녹록지 않지만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이사장은 “대내적으로는 전세계적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으로 금융투자업계의 불황이 퍼지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거래소간의 인수합병(M&A)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이에 따라 △상장부담요인 점검을 통한 규제 완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 구현 △첨단기법의 거래를 수용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 구축 △거래관련 규제 합리화 및 신상품 개발 등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해외 대체거래시스템(ATS), 중앙청산소, 시장정보회사, IT솔루션 업체 등에 대한 인수합병(M&A) 또는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기업공개(IPO)와 자체 상장도 정부와 협의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서울중부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6∼2009년 우리금융그룹 사외이사, 2008∼2012년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거래소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는 민관 경험을 두루 거친 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는 1차 투표에서 80.66%의 지지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다만 그는 지난 18대 대선 때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점 때문에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래소 노동조합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부산본사 1층 로비에서 임시조합원 총회를 열고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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