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불황에도 스몰캡은 강화

입력 2013-10-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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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미래에셋·유진證 등 인재 영입

증시악화로 리서치센터가 수난시대를 겪는 가운데서도 각 증권사들이 스몰캡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주도업종이 뚜렷하지 않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바텀업(Bottom-up: 시장흐름과 무관하게 개별기업 가치 분석)을 통한 리서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 애널리스트를 영입하고 나선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음식료 베스트애널 출신인 이정기 키움증권 법인영업 부장을 신임 스몰캡 리서치 팀장으로 영입한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 총괄 전무는 “최근 증시 자체가 과거처럼 한 방향으로 추세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과 수익을 내기 힘든 국면이고, 상대적으로 기관 등 투자자들의 스몰캡 분석 니즈가 높다”며 “신임 이정기 팀장의 경우 과거 스몰캡 위주인 음식료 업종 베스트 애널인데다, 최근 법인영업으로 기관투자자들과의 접근성도 좋아 향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김태성 대신증권 스몰캡 분석 연구원과 고훈 대신증권 연구원을 새로충원하고 스몰캡 분석 강화에 두 팔 걷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리서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스몰캡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출신인 윤혁진 연구원을 새로 영입해 총 3명의 스몰캡 분석 연구원들이 스몰캡 등 중소형주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올 초 리서치본부를 기존의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이노비즈(Inno-Biz)와 코어비즈(Core-Biz) 리서치로 확대 개편해 한층 강화된 스몰캡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이노비즈 리서치팀은 신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맞춰 전기전자(IT), 바이오, 핵심소재, 엔터테인먼트 등 투자유망 혁신형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박근혜 정부가 육성중인 창조 경제 중소기업 등용문인 코넥스(KONEX) 시장을 업계 최초로 심층 분석한 책자까지 나왔다. 지난 9월 초 키움증권이 코넥스 개장 두 달을 맞아 '한 권으로 정리하는 KONEX' 책자를 발간한 것.

이 책자는 설립 초기인 시장의 특성과 전문투자자 위주의 시장 성격으로 인해 시장과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자료다. 코넥스 시장의 개요와 과제에 대한 점검 뿐 아니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가 직접 탐방 등을 통해 확인한 상장 22개 기업의 현황과 성장전략 및 향후 점검내용까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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