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PGA투어 신구 ‘골프황제’ 엇갈린 명암

입력 2013-09-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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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우승 5회 855만 달러 상금왕…맥길로이, ‘톱10’ 5회 진입이 전부

신구 ‘골프황제’의 운명이 엇갈린 한 해였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는 16개 대회 중 5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855만3439달러·92억600만원)에 올랐고, 새로운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24·북아일랜드)는 5회의 ‘톱10’ 진입에 만족하며 상금순위 41위(180만2443달러·19억4000만원)로 밀려났다.

우즈는 4년 만의 개인 통산 10번째 상금왕에 오르면서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로써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우즈는 통산 우승도 79승으로 내년이면 최다승(샘 스니드 82승) 기록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맥길로이는 좀처럼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새 스폰서와 계약하면서 클럽 일체를 교체한 맥길로이는 클럽에 대한 부적응과 여자친구와의 불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급기야 세계랭킹도 1위에서 6위까지 밀려났다.

우즈는 총 획득 상금에 스트로크 수를 나눈 샷당 상금에서도 단연 넘버원이다. 16개 대회에서 3252번(61라운드)의 샷을 한 우즈는 샷당 2630달러(283만원)를 챙겨 게임 내용 면에서도 ‘골프황제’다운 기록을 남겼다.

상금랭킹 4위(549만5793달러·60억원) 필 미켈슨(43·미국)은 21개 대회에서 5467번(78라운드)의 샷을 시도해 샷당 1005달러를 벌었다. 상금순위 6위(489만2611달러·52억6000만원) 애덤 스콧(33·호주)은 샷당 1160달러, 상금순위 7위(444만532달러·47억8000만원)이자 평균타수 1위(68.945) 스티브 스트리커(36·미국)는 1365달러로 효율적 플레이를 펼쳤다.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배상문(27·캘러웨이골프)은 171만4640달러(18억4000만원)를 벌었지만 총 스트로크 수도 5909번(평균 스트로크 109위)이나 돼 샷당 상금은 290달러로 나타났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97만3751달러(85위)를 획득해 샷당 163달러를 벌었다.

헨릭 스텐손(37·스웨덴)은 막판 뒷심이 빛났다. 플레이오프 4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1000만 달러(107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스텐손은 플레이오프 2차전과 최종전에서 2승을 낚는 저력을 보여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톱랭킹 30명만이 출전,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였다.

국가별 상금순위에서는 상금왕 우즈와 매트 쿠차(35), 필 미켈슨 등 175명의 선수를 앞세운 미국이 1억7153만1903달러(1846억2000만원)를 획득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호주는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과 젊은 혈기를 앞세운 제이슨 데이(26) 등 20명이 1728만2696달러(186억1300만원)를 벌어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잉글랜드는 10명이 1371만3075달러를 챙겨 3위를 차지했다. 1364만4336달러를 번 스웨덴은 4위, 730만4781달러의 남아공은 5위다.

한국은 배상문(27·캘러웨이골프)의 PGA투어 첫 우승에 만족했다.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와 신예 이동환(26·CJ), 노승열(23·나이키골프) 등이 동반 부진, 487만8737달러를 획득하며 국가별 상금순위는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캐나다(484만2096달러), 8위 북아일랜드(397만7038달러), 9위 아르헨티나(309만6632달러), 10위는 스페인(227만619달러)이다.

특히 젊은 신예들로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는 남아공은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눈길을 끌었다. 찰 슈워젤(29)은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공동 3위, 혼다 클래식 공동 9위, HP 바이런넬슨 클래식 3위 등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이었다. 상금랭킹은 25위다. 팀 클라크(38)는 소니오픈 2위, WGC-액센추어 챔피언십 공동 9위에 올라 상금랭킹 6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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